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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ASAC창작희고공모 당선작

  • 작성일2018-03-08
  • 작성자관리자
  • 조회수4752
ASAC한이야기

ASAC한 이야기

2017 ASAC창작희곡공모 당선작가 인터뷰 우리가 짊어진 어제와 오늘의 반문적 투영

'텍사스 고모' 윤미현 작가

냉소적이지만 순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도, 어쩌면 그가 쓰게 될지도 모를 멜로와 사랑이라는 인류의 화두까지. 잠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고, '텍사스 고모'의 수상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최근 공연계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미현 작가 공연계의 화두라고 하면 아무래도 블랙리스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은 거기까지입니다.

평소 일상에서의 관심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윤미현 작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거나 잘하는 것이 없는거 같습니다.(미소)

2012년 <우리 면회 좀 할까요?>를 통해 '한국 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혜성같이 데뷔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국립극단 젊은 극작가전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서울 연극제 희곡상 수상작 <장판>등을 통해 공연계 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로 관심이 높아 지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관심에 대해 부담은 없으신지요??

윤미현 작가 제 스스로 관심 받는 작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부담감이 느껴지네요. 저는 다분히 평범한 사람이고, 또 공연계에서 5 년여라는 시간은 신인 중 신인이라고 말할 수 있기때문에 부담이라고 하기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굉장히 발랄하면서도 풍자적 작품을 쓰시기로 유명하신데요. 본인의 성격인가요?

윤미현 작가 인터뷰 자리이기에 다분히 차분하려고 노력 하고 있으나, 평소에는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이기는 합니다.(미소) 물론 교과서적인 표현 처럼 작가의 삶이 작품에 투영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기성 작가 분들의 표현방식이었 을 수는 있고 저희 세대에선 조금은 다르다고 생 각합니다. 다시 말해 경험과 시각의 차이가 있다 는 것이죠.

그렇다면 선배 작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 요즘 세대의 작가 분들과의 충돌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윤미현 작가 저의 생각과 달리 제 또래의 또 다른 작가 분들도 기존의 방식인 기승전결을 따르는 분들 이 있기 때문에 충돌이라는 표현 보다는 각자에 따른 '다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엔 작품적으로 독특하다는 말은 자주 듣는 편이기는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 마지막엔 여운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면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 삶의 아픈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속살을 보여주시는데요. 그게 작가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인건가요?

윤미현 작가 작가가 글을 쓸 때 목적을 두고 쓰는 것 자체 가 이미 진부하다고 대학 때부터 생각해 왔었습 니다. 특히나 현재 우리사회에 중첩된 일상의 일 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자연스레 묻 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의식에 지배된 채 메시지를 전달하려다 보면 예술이라는 의미 자체가 퇴색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고요. 희곡을 쓰기 전 소설로 데뷔를 했기 때문인지 동 시대성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작품들에 있어 작명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그 안의 내용은 상당히 강렬한 메시지가 숨어 있지만요. 이러한 것들이 앞서 질문에 답변해주신 이유인가요?

윤미현 작가 공연명이 재미없는 작품들의 경우 저부터 보 기가 꺼려집니다. 결국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적 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죠. 작품의 제목은 대문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 상당 히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대문을 열고 싶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텍사스 고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는데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윤미현 작가 주인공이 36년 전 텍사스로 떠날 때의 프롤로그 외에는 모두 현재 시점입니다.

'텍사스 고모'는 어떤 작품이고, 작품을 쓰시 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윤미현 작가 먼저 많은 분들이 주시는 질문인데요. 36년 전쯤엔 우리 여성들이 결혼을 전제로 미국으로 건너갔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오늘은 동 남아의 여성들을 혼인상대자로 한국으로 데리 고 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로 그 사이의 간극과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차별이나 부조 리 등이 그것입니다. 또 어린 여성들이 세상에 대 한 양적 경험이 다소 부족하기 마련일 것으로 생 각되는데요, 그러한 이유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현실과의 괴리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설명 드리면 될까요?

텍사스 고모는 어떤 여성인지, 그리고 오늘 날을 살아가는 여성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윤미현 작가 행복이라는 결정되지 않은 또는 알 수 없는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떠났던 미국생활에서 경험했던, 자신의 희망사항과 대비되었던 현실을 경험 후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척박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주여성이 주인공이 된건가요?

윤미현 작가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 중 이주여성에 대한 소재를 다룬 적이 극에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소재로 꼭 한번은 써보고 싶었었기도 하고요.

올해 무대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계신지와 연출은 누가 맡게 되는지요?

윤미현 작가 11월에 국립극단에서 라인업이 잡혀있고, 안 산에서는 10월 중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연출 은 최용훈 연출님이 맡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 로 호흡이 잘 맞는 연출님으로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안산의 이미지 와 그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는 데요. 작가님께선 안산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실 계획은 없으신 건가요?

윤미현 작가 안산을 소재로 작품을 쓰고자 새벽 5시부터 공업단지를 여러 차례 다녀왔던 기억이 있고, 기 회가 된다면 보다 보편적 소재로 안산의 이야기 를 만들어 보고싶습니다.

아쉽지만 인터뷰 막바지입니다. 향후 어떤 작 품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예를 들어 최종적으로 만들고 싶고 쓰고 싶은 작품이랄까요?

윤미현 작가 정치적 수단과 마음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실히 살아가는 작가가 되고 싶고, 그러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결국 좋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보다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멜로와 사랑을 소재로 작품을 써보고 싶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윤미현이 멜로와 사랑을 소재로 작품을 쓴다면 정말 독특한 작품이 나올 거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요.(미소)

팬들과 작가님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윤미현 작가 사랑하고 사랑하겠습니다.

ASAC한이야기

제4회 ASAC창작희곡공모 당선작 텍사스 고모

연극

  • 안산공연 일시 2018. 10. 25(금) ~ 10. 26(토) 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 서울공연 일시 2018. 11월 중 장소 백성희장민호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