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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안산시민 여러분!반갑습니다. 저는 김미화입니다. 안산의 문화재단 대표 자격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포르투갈에는 ‘파두’라는 음악 장르가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이 노래는 우리네의 ‘판소리’가 ‘한(恨)’을 아우르듯 “삶의 영원한 슬픔과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파두는 15~17세기 대항해 시대 생계를 위해 바다로 나간 선원들 중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그리며 바닷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혹은 아내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슬픔은 잊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때로는 ‘기억의 상실’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슬픔’은 가슴에 사무칩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가눌 수 없는 슬픔은 그 앞에 마주 앉아 공감하는 사람들, 한 분 한 분의 마음들이 모이고 또, 덧대어 져 그 아픔을 진정 함께 나누어 가질 때만이
비로소 지난한 고통의 터널을 헤쳐 나와 새로운 희망으로 탄생할 수 있게 됩니다.


안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김미화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어려운 경제상황, 모두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의 문화재단 대표 자격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안산시의 모든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온라인 인사말로 갈음하게 됨을 헤아려 주십시오.



저는 안산과 어떤 인연이 있었을지 궁금하시지요?
지난 5월 어느 날, ‘4.16 합창단’ 창현엄마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습니다.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이었습니다.
“아빠가 울면 너도 울고, 아빠가 웃으면 너도 웃겠지?”
동혁아빠의 가슴속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더 이상 울지 않고 남들과 같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습니다.
그들이 슬픈 세월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세상이 온다면, 또 거기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보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소망을 가지고 저는 이번에 안산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희극인으로 언론인으로 소셜테이너로 살아온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문화를 통한 소통입니다.
여러분, ‘문화’로 희망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글로벌 도시 안산은 106개국에 이르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분들이 모여살고 계십니다.
역사가 문화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은 역사가 그 나라 혹은 그 민족의 ‘슬픔과 기쁨’의 기억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이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각 나라마다 다른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를 한 데 모아 때로는 제 각각의 빛깔로 수놓고
또 때로는 하나의 커다란 울림으로 엮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이 곳 안산에서 시작되기를 저는 진실로 소망해 봅니다.


지난 세월 저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 코미디를 통해 시름을 잠시나마 잊고 웃을 수 있었을 안산 시민여러분들이 안산문화재단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아줌마처럼, 언니처럼, 누나처럼, 딸처럼, 더 가까이 다가가 희망을 나누겠습니다.


저는 또, 기원해 봅니다. 이 곳 안산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이 진정성 있는 이해와 공감을 통해
하나의 충일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그 곳에서 서로 얼싸안고 축복의 눈물을 함께 흘리는 그 날이 오기를 말입니다.


안산을 온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의 용광로’, ‘다양한 문화가 꽃피는 지구촌 문화 올림픽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것은
이제 저의 꿈이자 희망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입니다.


안산시민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이 산을 넘어 큰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저의 손을 잡아 주셨으면 합니다.
안산이 문화 다양성의 ‘지구촌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마침내 슬픔과 절망이 미래의 희망으로 싹트는 ‘공감과 치유의 문화’가 깃든 도시 이 곳 안산이 아픔을 간직한 이들은 누구라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시절 일수록 문화예술인들에게, 그리고 꿈나무들에게 안산문화재단이 기댈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언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트남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하루 종일 길을 가다 보면 하나의 지혜를 만난다.”
제가 앞으로 안산의 어느 정겨운 길목을 지날 때에 혹은 낯선 골목길을 걸을 때에도
항상 만나 뵙게 되는 시민 한 분 한 분께서 저에게 지혜가 되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산문화재단 대표 김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