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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미술관

오감으로 감상하는 미술관 놀이터보다 더 신나요

  • 작성일2013-09-03
  • 작성자단원미술관
  • 조회수588
탁자 위에 놓인 7개의 나무 조각을 이리저리 맞추다 보면 어느새 자동차와 별이 생겨난다. 천장에서는 수백 명의 스카이다이버 인형이 반갑게 인사한다. 지난달 31일 안산에 문을 연 경기도의 첫 어린이 전용 미술관 '어린이 꿈★틀'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 전시물들이다.

경기도 미술관 2층 전시실(825㎡)을 새롭게 꾸민 이곳은, 미술 감상을 넘어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의 꿈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공간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춘 2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을 직접 체험하는 '몸 놀이'ㆍ작품의 재료를 살펴보는 '상상 놀이'ㆍ미술의 표현 기법을 알아 보는 '미술 놀이' 등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어린이 관람객과 인사하는 작품은 'In a space'(작가 손몽주). 바닥부터 천장까지 그물처럼 검정 고무 밴드로 촘촘히 엮어 놓아, 낯선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게 한다. 어린이들은 말랑말랑한 고무 밴드를 몸에 휘감거나 다양한 선을 만들어 보면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

그 바로 옆에는 이피 작가가 감기에 걸린 날 그린 '감기 곤충'등의 그림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도 '기쁨ㆍ슬픔 등의 감정이 동물로 변한다면 어떻게 생겼을까?'를 생각해 보고, 도화지에 이를 표현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집에 들어가 신나게 놀 수 있는 '플레이 하우스', 한지를 이용해 만든 알록달록한 새를 보며 입체감을 배우는 '새 공부', 낡고 헤진 부분이 꿰매진 나뭇잎을 보며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잎'도 눈길을 끈다.

미술관 한쪽 공간에 따로 마련된 '별별교실'에서는 동양화와 서양화 등 비슷한 두 그림을 보며 무엇이 같고 다른지 토론하고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장면을 그려 보는 체험 교육이 펼쳐진다. 또 전시실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 '꿈★마루'에는 독특한 모양의 컨테이너와 체험 가능한 조형 작품이 설치됐다.

안산 석호초등 5학년 전재은 양은 "다른 미술관에서는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데, 직접 작품을 만지고 느끼면서 작가의 의도를 자연스레 알게 되고 창의력과 상상력의 키도 쑥쑥 자랐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