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 2년차 사업을 맞이하고 있는 “왁자지껄 우리 동네!”사업은 지역사회 속에서 ‘문화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작되었으며, 주민들이 문화를 단순히 향유하고 소비하는 수동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문화 생산자가 되어 생활기반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고려한 사업이다.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매개로 공동체적 가치를 주체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은 이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의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심사위원단은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 파급효과라는 기본적인 심의 기준과 함께 사업의 내용들이 얼마나 지역 주민들의 파편화 된 삶을 문화적 요소들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지에 방점을 두고 지원한 사업의 내용들을 살폈다. 심의 대상이 된 15개의 신청 사업은 대체적으로 생활문화 진작과 진흥에는 무리 없이 연결되어 있었으나 어떤 제안들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일관 하거나 과정 중심의 사업 수행이 아닌 결과중심의 사업 수행에 기울어져 있어 심사에 있어 선정 시 숙고해야 할 주요한 요소로 삼았다.

더불어 15건의 접수 된 제안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공모의 지역적 편중성은 지역마다 내재된 주민 주체들의 역량 편차와 의지의 상이함에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해 선정의 결과가 다소 지역 편중적으로 보이더라도 제안 사업이 “왁자지껄 우리 동네”사업의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면 모두 선정하는 것으로 했다.

심의지표와 위의 검토사항을 반영하여 심사한 결과, 총 7개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각 심사위원별로도 큰 점수편차와 이견 없이 선정 된 7개 사업은 기존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과의 연계에 따른 시너지효과, 지속가능한 주민문화거점마련, 문화와 생태 자원 간의 유연한 결합, 주민들과의 폭 넓은 마을 역사 가치공유, 청년기획자와 마을 주민과의 긴밀한 연계, 다양한 동네 주체들 간의 유기적인 결합, 마을 신문을 통한 주민결속력 강화 등 그 실행 과정이 흥미롭고 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기대되는 내용들 이었다.

하지만 최종 선정 된 7개 사업 모두가 본 사업의 추진 방향성을 충실히 이해했다고 볼 수 없어 심사위원단은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전문 컨설팅단의 효과적인 컨설팅이 지속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임을 강하게 주문하였다. 생활문화는 일상의 최전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활문화의 활성화와 그 주체들 간의 활발한 소통은 공동체의 위기에 봉착한 현대 사회의 균열을 매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촉매제라 생각된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일곱 사업의 주체들이 올해 2년차를 맞이하는 기 선정 사업 주체들과도 활발히 관계망을 만들어 우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나비효과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5. 7. 22.

심사위원
안산시 문화예술과장 김흥배
안산YMCA 사무총장 류홍번
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양원모
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부장 황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