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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전방인간>을 보고 ^^

  • 작성일2010-10-03
  • 작성자민사라
  • 조회수3263
몇 시간 전, (10/2 , p.m 3:00) 별무리 극장에서 전방인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대설치가 인상적이었어요.
난로와 책장, 간이침대 등이 아기자기 하게(?) 놓여있는 풍경이 무척 사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군용 깔깔이가 걸려있는 풍경으로 보아 작품의 배경이 겨울임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것만으론 전달력이 부족할 수 있는 계절적 이미지가 무대의 중앙과 바깥쪽(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를 통해 확실해진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구요. (이 '나무'가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분위기의 무대속에서도
적절히 서정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병장 역할을 맡은 최웅재 님. (배우 성함이 기억이 안나서 죄송해요 ㅠㅜ)
통화하는 씬에서 종종 사투리 쓰시던데, 원래 고향이 지방인가요 ? 괜히 궁금 ..^^;;
제가 이해력이 느려서 처음에는 병장의 여자친구가 죽었다? 라는 과거 스토리를 오랫동안 이해 못해서 ㅠㅜ
나중에 상현 상병이 소리지르는 씬에서랑, 최병장이 전역하는 날 상현이 홀로 테라스? 의자에 앉아 있다가
국화꽃을 집어드는 장면에서, 그제서야 뒷북으로 울뻔 했어요 ... 아마도 처음부터 있었던 국화꽃 인듯 한데
제가 나중에 발견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개인적으론 나무만큼이나 마음에 든 소품이었어요 ~!

간만에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공연을 보면서 인간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연 중간에 나오던 팝송 제목이 궁금한데.. 극 중에서 최웅재 병장이 띄엄띄엄 어설픈 설정으로
따라 불렀던 곡이구요 ^^;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