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 메뉴 바로가기

다양한 안산문화재단 문화예술 소식을 접해보세요

더 다양한 소식을 원하신다면

관람후기

공연

[공연][전방인간] 한편의 맑은 서정시를 읽는 것 같은...

  • 작성일2010-10-03
  • 작성자강영숙
  • 조회수3330
공연은 새롭고 살아있었다. 한편의 맑은 서정시를 읽는 것 같았다. 무대 설치도 아름답고 음악도 아름답고 조명도 좋았고 연기력도 뛰어났다. 군대생활에 대해 가지는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깨는 발상으로 두 사람의 삶과 상처가 인사과 경리실이라는 좁은 공간의 관계속에서 펼쳐진다. 군 안에서도 시와 음악과 인간적인 만남이 가능하다는 상정 자체가 파격이다. 한시간 반의 공연을 두 배우가 계속 이어가기에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외어야 하는데 배우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레 극중 인물이 자신인양, 대사를 자신의 말로 소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갈등의 근원이 됐던 여자친구의 상실 또한 각각 극적인 비극이다. 그러나 이 아픔을 두 사람이 공유하고 나아가 관객들과 공유하게 됨으로써 이 둘의 갈등과 다툼은 해소된다. 갈등의 해소와 화해는 마지막에 눈내리는 장면으로 따뜻함과 축복으로 상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