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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조선일보 리뷰]연극 극적인 하룻밤… 스릴 넘친다, 이 화끈한 커플!

  • 작성일2010-11-18
  • 작성자왕우리
  • 조회수3606
[리뷰] 연극 '극적인 하룻밤'… 스릴 넘친다, 이 화끈한 커플박돈규 기자

잠들어 있던 연애 본능이 화닥닥 깨어난다. 딴딴따단~ 결혼행진곡과 함께 출발하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황윤정 작·이재준 연출)에는 급류를 타는 듯한 스릴이 있다. 사랑, 실연(失戀), 폭탄주, 섹스, 복수 등 감정을 격발시키는 장치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처음 만난 여자 시후(윤정선·사진 왼쪽)가 남자 정훈(민준호)에게 이렇게 말할 때부터 이 드라마는 일직선으로 돌진해온다.


"우리 술 한잔하고 같이 잘래요?"

시후의 전 남자 친구와 정훈의 전 여자 친구가 결혼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정훈과 하룻밤을 보낸 시후는 "그 남자의 흔적을 씻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훈은 새로운 연애가 두렵다. 한 사랑의 끄트머리에 다른 사랑의 시작을 겹치는 구성이다.

극단 연우무대가 만든 이 작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흥건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럭비공처럼 튀는 대사나 소품으로 희극적인 점프를 시도했는데, 감각적이라서 거부반응이 누그러졌다. 줄넘기와 검은 비닐봉지를 쓴 자살 시도, 우산과 화장지를 이용한 싸움과 화해도 재미있었다.

특히 남녀 커플은 매력 만점이었다. 민준호는 눙치는 솜씨와 순발력으로, 윤정선은 4차원적인 배역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관객을 의식하는 연기와 그렇지 않은 연기가 섞이는 대목은 불안정했다. 우연의 고리가 너무 많은 점, 예측 가능한 결말이 이 연극의 아킬레스건이다.

========> 극적인하룻밤 공연은 이번 주 금요일(19일), 토요일(20일) 전당 별무리극장에서 공연됩니다. ^^ 본 기사가 관람에 많은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