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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열(정)공(감)Rock!!!

  • 작성일2010-11-28
  • 작성자한세희
  • 조회수3670
밴드 국카스텐, 노브레인, 문샤이너스가 출연한 열공Rock 3시 공연을 보고왔습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해줬어요.
저는 수험생은 아니었지만 대학생신분으로 역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놈의 게으름때문에 달맞이극장 앞에 도착했을땐 3시 25분쯤을 가리키고 있었죠...
자리가 뒷자리도 아니고..앞에서 두번째 줄인데.. 지금 들어가도 되는건가 의기소침해하며 건물안으로 들어가며 고개를 빼꼼 내미는데 표수령창구의 직원분이 일어나시며 절보고 친절게 웃어주시더군요^^
달려가서 표를 받고 들어가려는데 위에 있는 모니터로 보니 사람들 앞으로 우르르 몰려나가서 이미 스탠딩상태더라구요...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빈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문샤이너스의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한예종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공연은 못보고 말았네요 ㅜㅜ)
문샤이너스는 특별히 잘 아는 밴드는 아니라 일단 자리에 앉아서 봤습니다.
역시 명성대로더군요..젠틀한 외모에 젠틀한 의상에 경쾌한 리듬.. 마지막엔 관객과 악수해주는 듯 하더니 그대로 무대위로 끌어올렸는데 마치 짜기라도 한듯 보컬 차승우님의 기타를 물려받은 관객분이 롹스피릿을 불지르기 시작합니다 ㅎ 베이스와 마주보고 연주하고 관객들 앞으로 나와서 연주하고...(물론 핸드싱크였지만요)의상만 입었으면 모르는사람은 멤버로 착각할정도로 ^^;
한분을 더 무대 위로 올렸는데 그분은 넘겨받은 악기가 없어 우물쭈물 하시더니 에어기타를 치기 시작하십니다.ㅎㅎ(에어기타란 맨손으로 기타치는 흉내를 내는걸 말합니다)
아 정말 꿀관객이었어요
그 두분은 문샤이너스 멤버들의 싸인이 들어간 싸인씨디를 받으시고
문샤이너스는 퇴장합니다
조명이 꺼진사이 전 본격적으로 놀기 위해 앞으로 나갔습니다.
다음으로 노브레인이 나오더군요!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공연인만큼 이번에 수능을 본 수험생들을 위한 메세지를 전해주시는 듯 했습니다.
상투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공부나 성적이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싶은걸 해라'라는 말이
정말 공부 안했을 것 같은, 하지만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그분들이 말하시니 문득 와닿더군요 ㅋㅋㅋㅋ
명성대로 열광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문샤이너스때부터 뛴 관객들을 배려해주시는듯 중간에 잔잔하게 '비와 당신'을 함께 부르고
문샤이너스가 관객 두분을 무대위로 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노브레인은 관객 한분에게 한소절을 넘기고 옆사람과 어깨동무 하고 뛰라는 지시를 내려주셨습니다 ㅎㅎ
마이크 넘겨받은분 가사도 다 알고 우렁차게 잘불러주셨어요!
제 옆에있던 혼자온듯한 남자분하고 같이 어깨동무하고 점핑하고 ㅎㅎ 모르는 사이였지만 같이뛰니 더 신이났습니다.
전날부터 매우 우울해있는 상태였는데 노브레인의 노래와 가사를 들으니 힘이 나더군요!
그렇게 열광적인 노브레인의 무대를 마치고 (노브레인의 사인시디는 자리번호로 추첨을 하셨다더군요! 열심히 노래 따라부른분 죄송 ^^;)
마지막으로 국카스텐의 등장!
드럼 이정길님이 등장하자 사람들의 비명또한 거칠게 등장!
스크린으로 국카스텐의 영상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너무 소리를 질러서 못들은 부분이 많았어요 ㅜㅜ
영상을 통해 사인시디는 무려 공연 중 기타치는 전규호님에게 뽀뽀를 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발언을 하시곤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멋있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역시 첫곡은 '거울'!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이 안드로메다은하와 자매결연이라도 한것마냥, 관객들의 의식이나 정신 혹은 비슷한 어휘로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은 저 멀리 우주여행을 떠난듯 보였습니다.
어느곡에서 였는지...
용기있는 관객분이 드디어 무대위로 올라가시더니 뽀뽀를하고 내려오십니다.
거울, 바이올렛 원드, 파우스트, 싱크홀, 꼬리의 총 5곡을 연주하는동안 대여섯명의 관객분들이 국카스텐 멤버들의 얼굴에 뽀뽀를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보컬 하현우님은 뽀뽀하고 들어가는 중에 바로바로 시디를 주워서 나눠주셨죠.
몇몇 관객분들은 공연흐름을 깨는 난입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셨겠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멤버들에게 뽀뽀도하고 사인시디도 받아가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흥미로웠습니다.
보컬분은 본인이 거주하시는 안산에서 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매우 즐거워 보이셨습니다 ㅎ
'꼬리'를 끝으로 들어가시곤 관객들의 앵콜 부름에 다시 나오셔서 국카스텐의 로고와 멤버들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를 나눠주셨습니다.
전 간발의 차로 스티커를 얻지 못하고 ㅜㅜ
사람들 손에 튕겨 바닥에 떨어진 스티커들을 줍고싶었으나 차마 가녀린 여학생들을 밀치고 스티커를 줍진 못하겠더라구요ㅠ
앵콜곡 만드라크를 끝으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공연은 끝을 맺었습니다
안드라크 하던 중이 맞던가요? 시디와 상관없이 한 남자분이 그샘 볼에 뽀뽀를 하고 내려가시는...ㅎㅎㅎ

오랫만에 공연보고 울적한 마음 털어버리고 와서 좋았습니다!
처음 극장 안에 들어갔을때 밖에 빛때문에 공연보시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중문이라 다행히 들어갈때 밝은 빛이 비추는 일은 없었구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놀란건 HDTV로 숙련된 카메라감독들이 찍은 영상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이쁘고 색감있는 무대와 조명이었어요! 사운드도 좋고 정말이지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지쳐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패기넘치는 밴드들을 불러주셔서 현상 분위기도 매우 좋고 최고의 공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재밌는 공연을 또 한다면 꼭 오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