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 메뉴 바로가기

다양한 안산문화재단 문화예술 소식을 접해보세요

더 다양한 소식을 원하신다면

관람후기

공연

[공연]안중근 영웅 관람후기

  • 작성일2011-01-30
  • 작성자황경희
  • 조회수3254
바쁜 일상의 일탈을 찾아 뮤지컬 영웅을 보기 위해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 들어갔습니다. 익히 유명했던 뮤지컬이기에 재미 이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후에 울려퍼지는 7발의 총소리는 안중근을 상징하는 북두칠두의 모양이었습니다. 위대한 영웅을 상징하는 서막이었습니다. 이후 숨가쁘게 이어지는 장면 장면들은 나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해 주었고 중간의 쉬는 시간도 잊어버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의 마마를 기억하는 노래대목에서 그 슬픔에 눈물을 흘렸고 거사직전의 영웅들의 다짐을 보며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하얼빈역에서의 거사는 민족의 울분을 표출하는 큰 사건이었기에 통쾌함마저 느끼기에 충분했고, 역동적인 추격신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법정에 선 안중근이 대한제국의 육군참모중장으로서 진술은 감동의 절정이었습니다. 조선을 침략하고 무수한 양민을 학살한 원흉에 대한 저격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극적으로 묘사할땐 나 또한 그 법정에 서 있는 듯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실제 협연은 아니었지만, 음향과 조명 세트는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구현되어 그 감동에 무게를 더하게 만들었습니다. 5년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맘마미아, 라이언킹을 봤을때 셋트의 규모와 음향효과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보고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뮤지컬 영웅은 그에 못지 않은 신선함과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이 안산시 문화고양의 자존심이 되고 시민의 품격을 한층 살릴 수 있는 곳으로 계속 남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멋진 공연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