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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영웅 관람후기

  • 작성일2011-01-30
  • 작성자윤성빈
  • 조회수3157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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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보고 싶었던 나

역사의 1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고 싶었던 나


동경이 가는 단어


영웅


영웅이라는 뮤지컬을 유호의 추천과 도움으로 보게되었다.

1막에서 졸아서 그게 좀 아쉽지만

나의 바이오리듬이 그렇게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중요한 장면은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봐서 다행이다.

정성화라는 배우의 탁월한 연기와 가창력

화려한 무대장치와 조명시설을 느낄 수 있었다.



장부가

누가 죄인인가 등

많은 뮤지컬 곡들이 너무 좋았다.



진부하게 이토 히로부미를 완전히 악역으로 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그린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떤 점에서보면 이토나 안중근이나 각 자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고 그린 것....좋았다.





영웅



이 단어를 보았을 때

이토에게 영웅이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쉽지 않다.



분명 그가 그의 상황에서 그의 위치에서

그의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맞지만



영우이라는 칭호가 어울리지는 않다.

그는 애국자일 뿐이다.

그에게는 국가이상의 어떤 것이 없었다.

그냥 자신의 조국 일본제국이 다였다.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없었다.

19C의 어찌보면 당연한 사고일 수도 있겠지만

19C의 사고인 만큼 한계가 있고 뒤떨어진 사고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라는 개인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게 보아 자신의 나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게 그의 한계였다.

자신과 자신의 나라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했다.

그 한계가 바로 식민지 착취, 생체실험, 위안부같은

반 인권적인 일이었다.



이에반해 안중근은 어떠했는가?

그는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조국을 생각했다.

그는 애국자였다.

그가 요기까지만 생각했다면 그는 이토와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일본의 이토나

조선의 안중근이나

그냥 같은 사람일 뿐이다.

상황과 환경이 바뀌었을 뿐이지

만약 안중근이 요기끼지만 생각했다면

그에게 이토와 같은 상황이 주어졌다면

그는 이토와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웅 안중근은 이토와 같은 듯했지만

다른 점이 있었다.



그에게는 대한의 독립이 그의 목표의 전부가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대한제국의 독립이 아니라 동방의 평화였다.

그에게는 이토와 다른 더 큰 꿈이있었다.

그게 비현실적이고 이뤄지기 힘들수 있다는 것을

의병장을 한 그로써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대한제국 독립은 그 동북아의 평화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영웅인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만 생각할 때에

이토는 자신의 조국만을 생각하여 일본인에게 칭송받았다.

이토와 같은 제국주의자들이 자신의 조국만 생각할 때에

안중근은 보다 큰 동북아의 평화를 바라보았다.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앞을 보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을 영웅이라 할 수 있겠다.



영웅



우리 시대의 영웅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아

오늘 밤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