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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아침음악살롱1 - 동물원과 함께 떠나는 소풍

  • 작성일2011-03-27
  • 작성자권경일
  • 조회수3540
소풍날 아침풍경은 기대감에서 일까? 늘 뭔가에 쫓겨 분주해서 결국은 시간의 끝을 잡고 간신히 출발시간에 맞추게 되는 듯 하다.
허둥지둥 이동하면서도 우리들은 학창시절 따라 부르던 노래들을 기억하며 동물원을 추억해보았다.
그것도 잠시 조명이 꺼지고 같이 할 세명의 남자가 들어섰다.
노래는 늘 들어왔건만 내 기억속에의 <동물원>은 아쉽게도 김광석님과 김창완님의 얼굴만 기억되니왠지 죄송스러운 맘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그분들에게 열심히 눈도장을 찍고 마음속에 그리고 기억속에 저장을 했다.

가수들에게 아침은 극약지만 그래도 빛바랜 오랜 사진 속의 추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여행은 시작되었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란 노래가 나올 즈음 난 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역사에서 알리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감미로운 멜로디가 이어나왔다. 그리곤 그 노래가 너무 좋아 버스가 와도 탈 생각을 하지 않고 듣고 또 듣기를 몇 번..^^
지명과 관련된 노래가 많다는 그들의 노래는 그래서인지 헤화동과 시청을 지나갈 때면 생각이난다.

마음은 언제나 아이돌인데 몸은 그리 되지않는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열정을 다해 불러주신 유준열님

키보드와 멜로디언을 오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잡으신 박기영님-김광석님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해서 "거리에서"를 부를 때는 모두들 잠시 추모의 물결이..

<나는 미남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가장 뻘쭘할 것 같지 않은 외모의 소유자인 김창기님ㅋ

동물원 노래외에도 김창완님, 들국화님, 김광석님의 귀에익은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면서 같이 한 시간은 70분이었지만 노래를 타고 20년이란 시간을 순간이동한 듯한 느낌에 끝이 나고서도 쉽게 일어날 수 없었다.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의 브런치 콘서트는 노래외에도 달콤함이 함께해서 좋았는데 그 안엔 또 다른 묘약이 숨어있었다.

노래를 하는 도중 박기영님께서 "이번 안산예당 공연은 다른 곳과 달리 참 우리를 귀찮게 했는데요. 거기엔 숨은 배려가 숨어있었네요. 조명과 무대 모두 편안하게 우리 스스로가 노래에 빠져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작년부터 아침음악살롱의 식구로 동참하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은 전석매진으로 오고싶다는 친구를 더 이상 초대하지 못하게 된 걸 보면 이젠 서서히 달맞이 극장으로 옮겨가야 되지 않을 까 싶다.^^


타임머신을 타고 즐거운 소풍을 하게 해 준 동물원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관계자 분 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꽃피는 5월의 소풍을 또 다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