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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잭더리퍼

  • 작성일2011-10-16
  • 작성자최민영
  • 조회수3424
험한 날씨를 뚫고 잭더리퍼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

항상 공연 시작전에는 프로그램북을 구입하면서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 살펴보는데,
어제는 일찍 도착한 탓에 프로그램북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어요~

19세기의 영국에서는 인간사냥이라고 불릴 정도로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의학연구를 위해 '신선한' 시체를 필요로 하던 의료진들은
비싼 값을 치르면서 시체를 구했고,
돈을 벌기위해서 계획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섬뜩하기도 했어요.
그 중 살인마 잭은 살인을 저지르고 기념이라도 하려는 듯이
시체의 장기를 하나씩 꺼냈다는 이야기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던 다니엘이 결국에는 살인마 잭과
계약을 맺고 살인을 저지르며 변해가는 모습은
안타깝게 보였어요.
그리고 살인사건을 하나의 돈벌이로 생각하는 먼로 기자와
앤더슨은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표현한 것 같았어요.
(아주 밉더군여ㅡㅡ;;)

공연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어두운 사회현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또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 '무대장치'가 압권이었습니다.
항상 무대는 극이 시작되면 움직임이 멈춰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준 작품이지요, 전개상황에 맞게 변화하고 그 안에서 연기하는 배우님들 멋졌어요.
(다니엘 대사 中 : 이 땅이 움직이는 것 같군요^^)
그리고 앙상블의 멋진 퍼포먼스도 아주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고,
역시 관록있는 배우님들의 연기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