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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서르카 녹턴 관람후기

  • 작성일2011-10-23
  • 작성자선영화
  • 조회수3420
서커스를 무용극으로 변주한 호주 극단 서르카의 "녹턴"은 문학과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였다.
이 작품은 밤이라는 어찌보면 흔할 수 있는 주제로 어둠과 고요함 속에 존재하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노래하였다.
고난도 신체기술을 보여주는 복잡한 듀엣, 다양한 움직임들의 트리오 등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단원들이 서로의 머리를 쥐어짜는 장면이었다. 빨강색, 갈색, 금색의 머리를 가진 단원들이 보여준 무대는 상업적인 서커스나 단순한 곡예를 넘어서 예술적인 울림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서정적인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이 더해져 조용한 밤의 기분이 더욱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치 인간의 몸으로 쓰는 아름다운 한 편의 서정시를 감상한 느낌이었다.
생텍쥐페리가 "밤은 나의 사랑일지어다"라고 예찬한 인용구에 비롯된 작품인 '녹턴'은 밤을 주제로 어둠과 고요함 속에 존재하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노래하였다. 감성적으로 연결된 생기넘치는 곡예들은 무용과 신체극, 서커스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인 울림이었다.
전체적인 감상평은 '신선하다'였다. 다음에도 또 이런기회가 있어서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