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공연]피아니스트의 추억...
|
---|---|
시간이 빠르다 빠르다 1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러 갈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이제 마지막 연주곡입니다... 하셨을 때.. 아~~ 정말!! 안되는데.... 했을니깐.. 하루종일이라도 이야기와 연주를 들어도 또 듣고 싶을거 같은 맘이었다면 누구든 안되는데~ 했던 내 맘 이해될까? 시간이 되어 입장을 한 관객석에서 바라 본, 온통 검은색으로 꾸며진 무대가 신비스러웠다. 피아니스트 박종훈씨는 드럼과 어울릴거 같은 분위기로 나오셔서 첫 연주를 시작했다. 고요함 속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 최고였다. 첫인상의 반전이었다. 무대와 의상과 게다가 은색(?) 머리카락까지...하나가 된 색이 너무 멋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그 인사 속에.... 보통 사람들은 이야기를 할때 과거의 이야기를 추억하고 또 작곡을 할때도 추억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는 이야기에 대공감을 했다. 그 다음 들려 준 'white love' .... 난 이 연주곡을 들으면서.. 음악이 꼭 가사가 있어야 그 느낌이 전달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곡으로만 하얀 사랑의 느낌을 전달을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에 눈물이 날거 같았다. 추억 속에 또 다른 음악은.. '루빈스 폴카' 였다. 키우던 강아지에게 선물하셨다느 음악. 난 강아지에 대해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사실 키우던 강아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 아이가 뛰는 모습을 생각하며 들으면 될 거라는 말씀에 듣는 순간 반대로 난 어떻게 뛰어 노는 아인지가 상상이 됐다. 그 외에도 여러 곡을 들려 주셨다. 내 눈은 연주하는 손을 바라 보았고 귀는 피아노 선율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난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 난 많은 걸 또 배웠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도 있고.. 또 '리스트'라는 음악가이다 탄생 200주년이 된다는 올 해.. 그동안 내 귀에는 익숙했던 음악을 들려 주셨는데 음악만 들었지 누구의 음악인지는 몰랐던 나에게 리스트라는 음악가를 알게 해 주셨던 시간이기도 하다. 눈물이 금방이라고 툭 흘러 떨어질거 같았고 온몸엔 전율이 흐르고 음악회가 끝나고... 그 여운을 금새 놀치기 싫어 나누어 주신 커피를 받아 들고 나와 걸었다. 가을과 너무 잘 어울렸던 음악회..... 가을과 너무 잘 어울렸던 내 기분.....들로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 벅찬 오전이었다. 오늘 이 감동을 주신 피아니스트 박종훈씨를 또 어디서 뵐 수 있을까나.... 오늘의 벅찬 감동을 다 전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두로 한채... 올해도 서서히 저물고 올 해의 기획공연은 마무리되고... 이래저래 아쉬움 투성이다. 내년에도 좋은 공연들을 기대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