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공연]춘천거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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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랑을 하기 위해 삶을 살까? 삶을 위해 사랑을 할까? 이 무의미한 질문에 답을 얻는건 인류의 거대한 논쟁인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답을 구할 만큼 난제이다. 하지만 선답을 하기 어렵기에 그 만큼 재밌는 문제이다. 춘천 거기라는 연극이 나에게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줬다. 이 연극에 등장하는 모든이들의 사랑은 방법, 방향에 있어 그리 정상적이지 못하다. 불륜,,, 집착,,,사회적 관념과 동떨어진 이들의 사랑은 정당성이 결여되었다. 하지만 사랑에 미추가 있겠는가?정당성이 결여되었지만 진실성 만큼은 도리가 범접할 수 없는 철옹성이었다. 선영의 애절한 불륜에 눈물지었고, 영민의 집착의 사랑에 박수쳤고, 병태의 어리숙한 연상 사랑에 미소지었다. 사랑에 옳고 그름이 어디있으랴.. 과연 우리는 얼마나 반듯한 사랑을 할수있으랴!! 중간중간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조연들의 연기력은 몰입도를 극대화시켜주었다. 아울러 군더더기 없는 매근한 연출은 초호화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긴장감을 주었다. 감히 말하고 싶어졌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어리석게도 사랑을 위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이글을 쓰고 있는 내내 사라진 경춘선 통일호가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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