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공연]잔잔하고 아름다운 안산의 이야기_염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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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비릿한 소금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 후에는 소금향기 때문에 목이 마른 듯한 착각도 느꼈습니다. 소금(무대에 깔린게 정말 소금인가요? ^^)을 밟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배우들의 발자국 소리는 또 하나의 음악처럼 다가왔습니다. 안산 신길동(?)에서 염전을 하고 있는 풍식씨네 가족 이야기였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안산의 평범한 풍경이었겠지요? 그러나 진솔한 삶이 주는 감동은 지역과 시간을 초월하는것 같습니다.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무뚝뚝한 풍식씨, 그 곁을 묵묵히... (그녀도 나이 들면서 말이 많아진거겠지요? ) 지켜온 이분 자신의 이혼 후 충격으로 말이 없어진 딸과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딸, 그리고 서울에서 열심히..살아가는 아들 극의 화자 태지의 이야기는 다만 안산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내었습니다. 안산지역에서 오디션으로 뽑혔다는 어린 태지 역의 소녀의 연기가 정말 기가 막혔네요. 어찌 그런 밀도를 선사하는지... 신문성 배우님 연기도 너무 좋았구요 오랜만에 잔잔하고 깊이 있는 무대 즐겼습니다. 깔끔한 연출과 무대미술도 빛났구요. 제 관람 후기가 안산시민들 한분이라도 극장에 모실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작연극 염전이야기 굿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