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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6월 14일자 인디아블로그를보고..

  • 작성일2013-06-17
  • 작성자박준일
  • 조회수3295
사실 중학교 내내 제대로된 문화생활이라고는 학교 방학숙제 때문에 반강제로간 금난새의 클래식 음악회와 미술관 외에는 간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학교에서 문화생활의 일부로 인도 뭐시기라는 연극을 보러간다는데 솔직히 문화생활은 사치라 여기고 있어서 가는게 썩내키지는 않았었습니다. (물론, 친구들이 다가서 혼자 남기도 뭐하니 신청하는건 당연했다..) 여튼 그냥 야자빼고 자러간다는 생각으로 연극을 보러 갔는데(대동서적에서 팸플릿을 봤는데 별로 재미없게생겼었던 기억이..), 입구에서 무슨 이름도 괴상한 ‘짜이’라는 차를 나눠주길래 ‘진짜 약을파나..’라는 생각으로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표를 검표하다가 갑자기 검표하시던분이 내표를 보고 뭐라뭐라 하시더니 갑자기 나만 안내해주셔서, 뭔일이냐고 물어보니 하필 내자리만 좌석이 고장나서 앞줄로 옮겨준다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마인드가 자러간다는 마인드였어서 간절한 눈빛으로 뒤를 쳐다보니 두친구가 앞자리를 오고싶다해서 흔쾌히 바꿔줬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후회됨..)여튼 그리고 공연장을 살펴보니 코끼리 카펫과 정체불명의 터번을쓴 아저씨가 있었길래 이게 연극이 맞나 싶기도한 상태에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대강 인도도착해서 사진찍는다는걸 구실로 두사람이 만나 인도여행을 같이다닌다는것이었는데, 중간에 기억상으로는 우다이뿌르라는 도시가 제일 기억에남는것같네요.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연극보다는 이 우다이뿌르라는 도시가 듸게 멋있었습니다. 뭐 그러다가 디우라는 도시부터 갑자기 뻥뻥터지기 시작하더니 특히 중간에 물총은 나름 중요한 개그 포인트였던것같아요. (그 미끄러운 바닥에서 바퀴달린의자를 타고 정확하게 제동한 배우분들의 능력에 경의를 표하고싶다..) 그리고 특히 제가 연극이 처음이여서인지는 모르겠는데, 관객과의 교감을 상당히 능수능란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뭔가 무대에서 두명이서 떠드는게 아니라, 관객이 지루하지않게 서로 교감하는게 연극의 매력인가 싶기도했네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 젊은분이 독백하는장면에서 약간 감동적이기도했고... 생각해보니, 특히 그분 악센트가 경상도 냄새가 풀풀 풍겼는데 금병산?금정산 하셨을 때 부산사람이라는걸 확신했습니다. 동향이라 반가웠던.. 여튼 내게는 첫 연극이였는데, 솔직히 이번 연극을 본이후로 내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뀐것같습니다. 전에는 그저 부자들의 돈낭비 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배우와 관객이 같이 웃고 교감하는것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가는지 이해하지를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가갈듯말듯도 하고... 이제겨우 시즌2라하니, 다음번에는 다른곳 한번 더다녀오셔서 하나 더보여주셨음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터키를 한번 가셨으면..) 다만,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면 의자가 쪼~끔 불편했습니다. 근데 그걸 감안하고 볼만큼 충분한 가치가있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