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공연]<목욕탕 집 세 남자> 관람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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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목욕탕 집 세 남자>!!!' 목요일 8시 공연으로 보고 왔는데 기대 이상의 작품이어서 감동했습니다~ 어제 공연보고 가장 먼저 느낀 건 홍보나 입소문을 잘 타면 정말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먼저 무대소품도 여타 다른 공연들과 비교해 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었고, 연출적인 면에서도 지루함 없이 극의 내용을 잘 풀어나가는 게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제가 연극을 그리 많이 본 게 아니라서 이 연극이 다른 연극들보다 어떤 면이 더 뛰어나다고 확실하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지금 인기 있는 연극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무대 퀄리티와 연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극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러 장르의 연극을 보셨을 텐데, 저는 그동안 봤던 연극이 ‘안티고네’나 아니면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대학로 연극을 한 두편 정도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교대상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말 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제가 그동안 봤던 연극들과 비교했을 때, <목욕탕 집 세 남자>는 창작초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배우분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극의 내용도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 사실 세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는 게 어떻게 보면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 지루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목욕탕 집 세 남자>만의 느낌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간 것이 이 연극을 더 특별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다른 연극을 봤을 때는 언제 끝나나하고 지루해 했던 적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연극은 어떻게 보면 길고 짧을 수도 있는 80분이 금방 지나갔어요 ㅎ 그리고 이 연극을 보고 특이하다고 느낀 게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중간 중간 극의 배경이 바뀔 때, 소품들을 배우분들이 직접 들고 나르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이미 다른 연극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그동안 본 연극이 그리 많지 않았던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두번째는 '이건 연극이고, 당신은 관객이야!'라는 걸 일깨워 주는 대사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오랫만에 만난 세탁과 미스김이 나눈 대화중에 세탁曰: 우리가 다시 만나다니 세상 참 좁긴 좁아 미스김曰: 당근 무대니까 좁지! 대충 이런 대사였던 것 같은데 이것이 관객들이 연극에 몰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연극의 장치인 걸로 아는데....제가 제대로 배운거 맞죠? ㅎ 이런걸 항상 전공수업이나 문학과 관련된 교양수업에서 책으로만 배웠는데 이렇게 직접 보고 들으니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만 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좋은 것 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요 ㅠ 앞으로도 이 연극이 공연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