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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휴머니즘 코미디 연극 목욕탕집 세남자 잘보고 왔습니다

  • 작성일2014-06-28
  • 작성자허수경
  • 조회수2665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서 만나게 된 작품 연극 <목욕탕집 세남자>를 보고 왔어요. 이 작품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014 ASAC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 선정된 작품으로 창작스튜디오 자전거 날다의 초연작이라고 하더군요. 언뜻 제목을 보고선 목욕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무척 궁금했었는데요 목욕탕에서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세남자가 목욕탕집 주인 할머니의 손녀인 미스김을 가운데 두고 결혼을 꿈꾸면서 왁자지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휴머니즘 코미디였어요. 20년간 한 목욕탕에서 묵묵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해오고 있던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순진남인 이발사와 대학까지 나왔음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일을 하는 겉모습과 달리 100% 순정남이였던 때밀이 그리고 키르키스탄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러온 생활력 강한 잘생긴 헛똑똑 돌싱남 이주노동자까지 이렇게 세 남자가 카운터 일을 보던 미스김을 마음에 품고 그녀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미스김은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철없어 보이기만 하는 손녀를 지켜보는 목욕탕집 주인 할머니는 애만 태우고 애물단지라고 안타까워 했답니다. 그러다가 목욕탕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일까지 생겼는데요 이런 사건을 바라보면서 전 속으로 세상에 아직도 저렇게 순진하고 바보스럽게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 있을까? 있다면 그런 그들이 꿈꾸는 사랑을 마냥 응원해 줄수 있을까 싶더군요. 세상이 워낙에 빨리 변모해 가고 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더 악착스러워지고 영악해졌다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바보스럽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러다가 마지막까지 목욕탕 주인 할머니와 미스김 그리고 세남자의 가족애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해지는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어쩌면 이런 각박한 세상속에서 살고 있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를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사랑을 꿈꾸며 마음속에 행복을 가득 채워 보라고 작가분이나 연출님께서 토닥토닥 응원해 주는 메세지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목욕탕집 세남자> 연극을 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 다르겠지만 도심변두리의 목욕탕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그들처럼 저도 제가 지금 의지하며 살고 있는 이곳 안산에서 가족과 함께 알콩달콩 소소한 행복을 채워가며 나이 들어가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참 목욕탕집 세남자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 짱이였습니다. 다들 캐릭터도 분명하고 대사 전달도 좋았거든요. 리허설때 가서 더 가까이 배우님들 보지 못하고 인증샷 못남긴게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 공연을 준비해주신 극단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전해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아삭에서 준비하신 작품중 앞으로 보게 될 나머지 두 작품도 기대 많이많이 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