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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목욕탕집 세남자...모니터즈 후기

  • 작성일2014-07-01
  • 작성자박선희
  • 조회수2521
아주 어릴때 엄마랑 함께 갔던 그 목욕탕을 떠올리게 하는 세트...작은 네모난 타일...추억속에 목욕탕 이었습니다. 고지식하지만 순박한 이발사, 날라리 같지만 순정파인 때밀이, 키르기스탄에서온 수건...첫 등장부터 강한 세명의 캐릭터가 우리시대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무슨 내용 이었을 까?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조금씩 다들 미스김에게 사기를 당했구나라고 생각할 즈음... 미스김 또한 다른 피해자 였음을 보고...우리의 인생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웃어야 할지 회심의 미소를 지어야 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중간 중간 우리가 무료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딱 맞는 음악선정, 목욕탕이 은행으로 바뀌는 것은 기발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10세이상이라서 아이들이 봐도 좋을 것 같아 12살 아들이랑 남편이랑 보면서 아이들은 어떻게 느꼈을 까 물어보았는데...아이들 눈높이에서는 수건을 가지고 등장한 이주노동자의 발음이 재미있었고, 새로운 목욕탕주인 마녀의 등장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그리고 목욕탕집 남자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아다고 하네요....전 마녀등장에 깜짝놀라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새로운 관점의 주인을 꼭 귀신같은 마녀로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이 창작극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기발할 수 있다고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삶이 끝날즈음엔 다 부질없다는 것을 할머니를 통해 목욕탕집 세남자, 그리고 미스김에게 알려주신것 같고, 미스김에게 다시 속아넘어간 이발사나 때밀이의 마음에..사람의 끝은 선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스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금더 보여줬음 극의 진정성에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까지 열정적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신 목욕탕집 세남자..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열심히, 그래서 극에 집중할 수 있게끔...시간이 지나는것도 잊은체...편안히 웃으면서 볼수 있었고, 보는 중간 중간 우리의 삶과 비교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극 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