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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말 많고 탈 많은 꿈다락 4기

  • 작성일2014-12-28
  • 작성자오점숙
  • 조회수2275
저희 아들은 중 3입니다. 문화생활에 대해 도통 취미가 없지요. 저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부나 친구랑 같이 가는 것도 좋지만 온 가족이(남편, 아들 1, 딸 1) 함께 가는 것을 더 좋아하지요. 가끔 안산예당의 공연을 보다 보니 홈페이지를 둘러 볼 기회가 있다가 꿈다락학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1기부터 기회를 노렸지만 토요일마다 일이 없는 달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아이들 시험기간도 겹치고... 드디어 12월 마지막 꿈다락학교 4기에 막차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번 기수엔 초등학생도 된다고 해서 온 가족이 모두 신청을 했습니다. 아들은 궁시렁궁시렁... 엄마의 이력서를 함께 보았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부모님도 생각나고 바쁜 연말에 힘겹기도 해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아들 반응은 NO 잼. 재미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좋다고 반응하지 않는 편이지요. 더 넥스트 PD의 뮤지컬 강의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뮤지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어 좋았고 그 다음주에 보게 될 더 넥스트라는 뮤지컬을 소개받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먼저 내용을 알고 보면 감동도 더 크잖아요. 강의 들을 때도 NO잼.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지요. 아이들이 강의 좋아하지 않잖아요. 간식 먹을 때는 그럭저럭...잘 먹더군요. 더 넥스트를 보러 갈 때도 엄마 마음대로 일정 잡았다고 궁시렁 궁시렁... 한 마디로 원래 관심없는 문화공연에 끌려 다니려다보니 본인 입장에서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요. 전 정말 기대되는데... 2시간 공연이 끝났습니다. 전 일부로 로비에 서 계시는 PD님 찾아가서 이번 공연 너무 좋았다고... 강의 듣고 보니까 더 감동이였다고...말씀드렸습니다. 대박 나지 않을까 나름 기대해봅니다. 저희 아들 반응이 어땠냐고요? NO 코멘트 하더라구요. 그건 나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좋다고는 말하기 쑥쓰러우니까 아무 말도 안하는 거거든요. 남편도, 딸도 더 넥스트 멋지다고 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다고... 남편은 이런 좋은 공연 무료로 보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저희 아들만 NO코멘트 티격태격하며 꿈다락 4기를 끝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있어서 고맙다고... 왜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이건 중학생, 고등학생 있는 가정 아니면 대상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좋은 공연, 좋은 강의 들을 수 있었다고... 꿈다락학교 강추합니다. 저희 아들처럼 문화생활에 취미 없는 학생들, 이런 기회에 문화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가게 되고 나름 감동도 안겨 주니까요. 본의 아니게 4기 주제는 엄마와 관련이 많더라구요. 저희 아들, 딸이 엄마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전 공연 보면서 돌아가신 엄마, 아버지 많이 생각나서 울기도 하고 더 뵙고 싶어졌거든요. 어쨌든 안산예당의 꿈다락학교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네요. 중고등학생 있는 가족에게 강추하고 싶어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꿈다락학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