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열린공간>관람후기


공연	[공연]만주전선 관람후기.. 작성일2015-09-18 작성자서화정 조회수1778
꿈다락 공연을 여러번 보고서 항상 시기를 놓쳐 이제야 관람후기를 올리네요. 초등학생 아들도 같이하고 싶었지만 이번 공연들은 중학생이상 관람이라 중학생인 딸과 둘이서 관람을 하게되었네요. <만주전선> 공연에 앞서 멋진 강사님의 연극에 대한 설명 연극의 기원 고대 연극 무대의 종류와 설명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따로 공부하지않으면 전혀 알수없는 많은 얘기들을 들려주셔서 너무나 뜻깊은 강의였어요. 솔직히 연극공연보다 전 특강이 더 맘에 들었어요. 근데 강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문서화해서 간단한 자료라도 나눠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기네요. 욕심인가요? 공연은 일단 출연자들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나무랄데 없는 연기였어요. 줄거리가 어떤 것이었든 여섯분의 연기는 훌륭했었답니다. 일제시대에 있었을법한 아니 분명히 있었을 사람들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일본을 자신의 나라라고 믿고 살았던 어쩌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일제시대엔 일제에 대항한 독립군들만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 머나먼 만주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면서도 일본인으로 살아야했던 우리 민족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얘기들이었어요. 하지만, 광복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며 징용갔던 할아버지들의 슬픈 이야기와 나라를 지키기위해 싸웠던 많은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접해왔던 나로서는 공연내내 나왔던 일본음악 노래에 조선인을 비하하고 일본을 찬양하는 얘기들은 공감할 수는 없었답니다. 이 연극을 만드신 작가분과 연출자분의 정확한 의도를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공연 중간 중간 머지? 이건 아닌데. 그런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엔 내가 공감할 수있는 다른 이야기가 나올거야. 이렇게 기대를 하며 연극을 보았지만 끝까지 연극은 제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끝을 내리더군요. 마지막엔 일본 침략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까지 내려와 그걸 보며 박수를 제대로 칠수가 없었답니다.ㅠㅠ 나만 이 연극이 불편했던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게 <만주전선>이 저에게 또다른 자극을 주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부탁드려요.^^~~~ -서화정,유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