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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무용 '몸짓 콘서트'를 관람하고..

  • 작성일2016-09-17
  • 작성자김미숙
  • 조회수1509
예술이라 불리는 여러 분야 중에는 마냥 즐겁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관람하기에는 부담스런 분야가 있다. 내겐 무용이 그중 하나였다. 안무가 정영두 선생님께서 예술특강 시간에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왜 해가 뜨지? 새가 노래하는 것을 듣고 왜 새가 노래하지? 라고 의문을 품지 않듯 무용도 그렇게 봐 달라’고 말씀하셨다. ∼6명이 한 팀으로 묶여 돌아가면서 서로 다른 동작을 30개 만들어보라는 주문을 하셨을 때, 동작 하나를 만들고 익혀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체험했다. 그런데 무용을 하는 사람들이 10분만 공연을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몸짓이 보여주는지, 그 많은 몸짓에 모두 의문을 품고 보는 것은 결코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는 말씀에 공감이 되었다. 정말 편하게, 자연스럽게 보리라 맘먹고 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열렬하게 놀 준비가 되었을 때 더 신 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었던 건 물론이고, 저 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이 더해졌을지 상상이 되니 한 동작도 놓치고 싶지 않아 더 몰입하며 보았다. 가다프로젝트의 ‘환상의 차질’은 세 명의 무용수가 꿈속 같은 느낌을 선사해 주었고, 고블린파티의 ‘인간의 왕국’에서는 초반 두 명의 무용수가 서로의 몸을 연결하는 절묘한 몸짓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안성수픽업그룹 ‘혼합’은 서로 다른 동서양 몸짓의 매력이 드러나는데, 눈으로 보는 음악이라는 컨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따라따라 딴따라’는 시민참여 공연으로 가장 가볍게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선물같았다.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직접 해보는 시민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듯,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가 갑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는 순수한 놀람과 즐거움이 따랐다. 공연을 보고는 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예술가들에겐 춤을 맘껏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춤을 보는 관객들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관을 벗어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단 바람이 생겼다. 딸 가온의 평 > 재미있었다. 막 사람들이 소방관틱한 옷을 입고 공연장 중간에 숨어있었는데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 말고도 뭔가 수상한 사람(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던가, 어두운 공연장 안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던가)들이 다 나와서 춤췄다. 뾰로롱★이 재미있었다. 그 요술봉이 특히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