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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공연

[공연]국악 '코리안 드럼 영고'를 관람하고..

  • 작성일2016-10-29
  • 작성자김미숙
  • 조회수1461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행해지는 크고 작은 축제에 난타 공연이 단골로 등장한다. 음악에 맞춰 2-3곡 연주하고 나면 힘이 들어 쌕쌕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1시간 30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북을 치며 공연을 펼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분명 신명나는 공연이 될 거라는 기대와 확신을 갖고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 앞선 예술특강시간에 영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프로그램 순서를 보면서 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몸짓에 빠져들었다. 강렬하게, 신명나게, 신비롭게 순서마다 펼쳐지는 공연을 보며 처음 든 생각은 ‘아름답다’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몸짓이, 합치고 빠지는 동선이, 현란한 채의 움직임이, 흐르는 땀빵울이. 한 사람이 연이어서 다음 순서에 투입되어 보는 이가 숨이 차는데도 무리 없이 펼쳐지는 동작마다 빛나는 건강함이 아름다웠다. 마지막 순서가 끝나고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쳤는데도 그들이 보여준 무대에 대한 성의를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흡족한 공연이었다. 국악에 대해 지루하고 어렵고, 세련되지 못하다 여기는 이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국악보다 서양의 음악을 더 많이 접할 수밖에 없는 시대라 그렇지, 친숙하게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북춤을 비롯해 사물놀이, 판소리 등에 대해서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야 무용단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국수호 디딤 무용단의 ‘국수호’가 뭐지? 나라를 지키고 보존한다는 건가? 종교 색을 띤 단체일까? 내 엉뚱한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사람의 이름이었다. 안무가 국수호. 디딤 무용단 창단했고, 국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했다. 30여 년 전에 디딤 무용단을 창단했고 수많은 대규모 행사에서 공연을 한 이력이 눈에 띈다. 수많은 무용수들이 흘렸을 땀방울의 결정체가 디딤 무용단이었다. 앞으로도 늘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가온 아빠의 평 >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드러나는 공연이었다. 어느 한쪽이 더 낫고 덜하고를 따질 수 없는 각자가 지닌 최대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멋진 공연이었다. 딸 가온의 평 > 큰 북소리에 가슴이 울리는 경험을 했다. 아름다운 옷과 흥겨운 소리가 있어서 즐거운 관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