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풍찬 유랑극장

2014.10.16(목)~19(일) 목,금 8시 / 토 3시,7시 / 일 2시, 6시 (100분 소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관람료 25,000원 (중학생 이상관람가). 조기예매 25%할인 (8.18까지), 10인 이상 단체 30%할인. 콜센터 080-481-4000 인터파크 1544-1555 단체문의 031-481-4022

• 대본 - 김은성
• 연출 - 부새롬
• 원안 - 류보미르 씨모비치<쇼팔로비치 유랑극단>
• 제작 - 극단
• 출연 - 선종남, 이지현, 강말금, 마두영, 전석찬, 김 정, 배선희, 윤혜숙, 이지혜, 강기둥, 노기용, 이지수

믿고 보는 ASAC 우수소극장 시리즈9 연극다운 연극에 목마른 관객을 위한 추천작

• 광기의 시대에 사람다움 일깨우는 예술의 힘 _ 동아일보 (2012.10.16)
• 전쟁터 같은 이 세상서 인간적인 가치 지키고 싶어 _ 한겨레 (2012.10.10)

관객 리뷰

• 물론 유희가 현실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현실을 인간으로서 버티게는 해주었지요. 먹고 사는데 도움 안되는 쓸데 없는 짓들이 사람들을 잠시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데려가 웃고 울게하고, 거기에서 잠시 또 살아갈 힘이 생기는거라고. 그렇게 끄덕이고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_euri**
• 잘 짜여진 각본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예쁘게 꾸며진 무대 세트들...dlwhdgml**
• 전쟁직전의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단 하루의 이야기는 연극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다양한 인간군상들도 배우들의 연기에 힘입어 잘 표현된다. 특히 가슴속에 쌓인 감정을 누르고 누르며 표현하는 조귀엽역의 지현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이라 아주 좋았다._idel**
• 흐르는 눈물을 다 닦기전에... 입꼬리에 웃음이..._ lovena**
• 소극장 공연에서 12명의 배우님들이 출연하신다는 것도 놀라운데. 한분한분이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구현해내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술가의 혼''이란 것을 느끼고 온 기분!_fusti**

한국 연극계의 기대주 김은성, 부새롬 콤비의 재창작 시리즈 완결판.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운 정통 신극의 진수를 맛보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씨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모티브로 김은성 작가가 재창작한 작품으로 참혹한 전쟁 중에도 연극을 하기 위해 유랑 길을 떠도는 배우들이 작은 마을에 머물며 그곳의 사람들과 겪게 되는 사건을 통해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김은성 작가는 원작의 내용 중에서 전쟁 중에도 연극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유랑극단의 의미에 주목, 원작의 시공간을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의 전라남도 보성의 새재마을로 옮겨왔다. 여순반란사건 이후 좌,우 대립이 극심한 상태에서 빨치산과 토벌대 사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전개되고 있는 마을을 찾아가는 유랑극단을 통해 전쟁과 인간, 삶과 연극을 돌아보는 우리 이야기로 재창작했다. 이미 연극 <뻘>을 통해 구수하고 정감어린 전라도 사투리의 묘미를 보여줬던 그는 이번 [로풍찬 유랑극장]을 통해 한층 더 능란한 사투리를 구사, 남도 젓갈처럼 맛깔 나는 전라도 사투리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다.

갈수록 허약해지는 이 시대, 관객들에게 왜 연극을 봐야하는지, 연극인들에게 왜 연극을 하는지 이야기 해주는 작품!

<로풍찬 유랑극장>은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 전라도 보성 새재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극이다. 좋은 시대극은 과거의 한 지점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리하게 분석해 냄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해내는 작품일 것이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1945년 해방에서 1950년 전쟁까지의 시간을, 전면전의 예고편을 겪고 있던 새재마을의 하룻밤 사건으로 응축시켜 보여준다. 사건은 뜬금없게도 '연극'을 하는 '유랑극단'을 통해 전개된다. 왜 하필 연극인가? 학살과 복수가 반복되는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은 묻는다. "연극 안 본다고 굶어죽느냐?" 배우들은 답한다. "연극은 사람이 왜 먹고 살아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거다. 쌀보다 진귀한 거다" 극단 <달나라동백꽃>은 1950년 가설무대 짊어지고 전국을 유랑하던 <로풍찬 유랑극장>의 그 무모한 패기를 이어받고자 연극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세상과 만나야 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연극의 근원적 물음을 앞에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로풍찬 유랑극장>은 전쟁의 야만과 폭력 앞에 서있었던 작은 유랑극단의 행적을 통해 삶과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줄거리

1950년 6월 24일. 전라남도 보성의 아름다운 강변마을 '새재'에 전국을 떠돌며 회충약 산토카라멜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로풍찬 유랑극장'이 찾아온다. 신극단, 악극단, 여성국극단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단원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번안한 <노민호와 주인애>를 공연하려고 하지만 신원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경찰지서에 연행되어 혹독한 수모를 겪고 풀려난다. 우여곡절 끝에 장터에 가설무대를 설치하게 된 단원들은 장터여관에서 빨치산 아들을 둔 김삼랑 부부와 여순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양정순을 만나게 된다. 그들로부터 끔찍했던 반란사건 이후 빨치산과 토벌대가 낮밤을 바꿔가며 대치하고 있는 새재마을의 현실에 대해서 듣게 된다. 특히 우익청년단원인 이른바 빨갱이백정 피창갑의 존재를 목격하고 긴장한다. 하루걸러 시체에, 한집 걸러 초상집인 곳에서 연극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는 좌익지하조직원의 서늘한 태도도 단원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지만 결국 '로풍찬 유랑극장'은 연극을 올리기로 결심하고 연습에 집중한다. 공연은 대성공.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물론 단원들을 괴롭혔던 경찰까지 눈물을 흘리며 연극을 보게 된다. 연극이 끝난 후 흥겨운 막걸리 잔치판이 벌어진다. 신분과 이념을 넘어 모두가 어울려 춤을 추고 논다. 바로 그 때 대대적인 빨치산 섬멸작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은 다시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

작가소개

작가 김은성

• 극작가.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업

• 공연 작품

  뺑뺑뺑, 달나라연속극, 목란언니, 연변엄마, 로풍찬유랑극장, 뻘, 순우삼촌, 찌질이신파극, 시동라사, 죽도록죽도록

• 2012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 <목란언니>

  두산 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

  2010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연변엄마>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동라사> 당선

• 기타

  김은성 희곡집 <시동라사> <목란언니> 출간 / 팟캐스트 <희곡을 들려줘!> 연출, 진행

연출소개

연출 부새롬

• 연출가, 무대디자이너,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

• 연출 작품

  뺑뺑뺑, 달나라연속극, 뒤주박죽, 파인땡큐앤드유, 이건 노래가 아니래요, 뻘, 찌질이신파극

  수상

  2013년 서울연극제 젊은 연극인상 수상 (공동수상)

출연진

• 선종남 (김삼랑 역)
• 이지현 (조귀엽 역)
• 강말금 (고봉자 역)
• 마두영 (기회철 역)
• 전석찬 (로풍찬 역)
• 김정 (양정순 역)
• 배선희 (옥단미 역)
• 윤혜숙 (여청숙 역)
• 이지혜 (끝심이 역)
• 강기둥 (하가림 역)
• 노기용 (피창갑 역)
• 이지수 (국상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