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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과 그의 가족

  • 작성일2012-09-24
  • 작성자관리자
  • 조회수3516

찰리채플린 Charles Spencer Chaplin 1889~1977, 영국의 희극배우 / 영화감독 / 제작자

찰리 채플린은 영국의 영화배우이자 제작자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77년 88살로 세상을 떠났다. 1889년 4월 16일 런던 램베스에서 출생하여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2살 때 극단 의 아역배우를 시작으로 유리공, 이발사, 팬터마임 배우 등을 전전했다. 1910년 팬터마임 배우로 미국에 발을 디딘 뒤 1914년 할리우드의 캐스턴 영화사에서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이후 수많은 단편영화에 출연, 우상이 되었으며 유년기의 삶을 형상화한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해 황금광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등 수많은 걸작들을 생산했다.

40여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1947년 사회적 풍자와 비판적인 영화제작을 하면서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1952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하였으나 1972년 다시 미국으로 귀환한다. 평생 동안 그는 81편의 작품에 관여했는데 이중 70여편이 자신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겸한 것이었다.또한, 채플린은 바이올린 연주, 오페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서 1952년 영화 라임라이트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찰리채플린은 네 번 결혼했으며 그 중 세 명의 부인사이에서 11명의 자녀를 낳았다. 부인 : 밀드레드 해리스 Mildred Harris -영화배우 결혼당시 16세, 채플린 28세, 리타 그레이 Lita Grey-‘키드’출연 결혼당시 16세, 채플린 35세, 폴레트 고다드 Paulette Goddard-‘모던타임즈’ 출연 결혼당시 25세, 채플린 44세, 우나 오닐 Oona O'Neill-노벨상과 퓰리처상에 빛나는 극작가 유진오닐의 딸 결혼당시 17세, 채플린 54세, 자식 : 빅토리아 띠에리 채플린 Victoria Thierree-Chaplin(‘속삭이는 벽’  연출) 장-뱁티스트 띠에리 Jean-Baptiste Thierree와 결혼 오렐리아 띠에리 Aurelia Thierree(‘속삭이는 벽’  주연)를 낳음 오렐리아 띠에리의 자식 제임스 띠에리James Thierree

주연  오렐리아 띠에리 Aurelia THIERREE, 1971년생

오렐리아 띠에리 사진

배우이자 연출가인 어머니 빅토리아 채플린 (Victoria Thierre-Chaplin) 과 아버지 장-뱁티스트(Jean-Baptiste Thierree) 사이에서 태어난 오렐리아 띠에리는 유년 시절의 기억 중에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옷 가방을 들고 여기저기로 유랑생활을 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가족전체가 캠핑카를 타고 끊임없이 이동했다. 2층 침대의 윗칸이 나만의 왕국이었다.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커튼을 열고서야 내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그녀가 태어난 것도 부모가 투어를 다니던 중이었다고 한다. 정규학교도 다니지 않은 채 유년시절 부모님을 따라 3살 때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한 그녀는 부모님의 작품인 Cirque Imaginaire, Le Cirque Invisible등의 작품에서 벌레나 희귀한 동물로 많이 출연했다고 한다.

두 작품은 1970년대 현대 서커스(Contemporary circus)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 현재도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렇듯 유년 시절의 첫 번째 기억이 ‘조명과 관객’이라고 말하는 오렐리아는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부모님 혹은 투어중에 만난사람들로부터 춤, 연기, 저글링, 공중그네 등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10대 접어들면서 집이 있고,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평범한(normal)’ 삶을 살고 싶었던 그녀는 14세에 투어를 멈추고 학교에 들어가 정규 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곧 부모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저는 인생에서 아무 것도 계획한 적이 없습니다.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를 이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연기를 그만두고 나서 연기가 그리워졌고, 그래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후 그녀는 베를린의 카바레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영국밴드 ‘Tiger Lillies’와 함께 투어를 하는 한편, 밀로스 포먼과 자크 바라티에 (Jacques Baratier)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연출한 오라토리오(Oratorio)에서 주연을 맡은 오렐리아는 2003년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낸 후 세계 투어를 가져왔다. “극장(theatre)에 대한 러브 레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이 작품은 속삭이는 벽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스토리 라인 없이 서커스, 마임, 인형극적 요소, 춤을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오렐리아는 한 인터뷰에서 그들의 작업을 “어떠한 장르로 규정하기보다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번에 내한하게 될 속삭이는 벽(Murmures des murs)은 그녀가 어머니와 함께 만든 두 번째 작품으로, 2011년 프랑스 초연이후, 이탈리아, 브라질, 런던 등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연출  빅토리아 띠에리 채플린 Victoria THIERREE-CHAPLIN, 1951년생

전설적인 배우 찰리 채플린의 딸인 빅토리아 채플린은 미국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성장했으며 지금 현재 프랑스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배우, 무대 디자이너이다. (*찰리 채플린은 슬하에 11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5명의 자녀들이 배우로 활동 하고 있으며 빅토리아는 8번째 자녀이다.) 빅토리아는 아버지 찰리 채플린의 영화 홍콩에서 온 백작부인(A countess from Hong Kong)에 아역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스무 살이 되던 해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 장-뱁티스트(Jean-Baptiste Thierre)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장은 당시 Le Cirque onjour라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서커스’를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이듬해에Le Cirque Bonjour가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것을 시작으로 빅토리아는 이 작품의 주연을 맡아 프랑스 전역을 투어한다. 이어 두 사람은 Cirque Imaginaire란 작품을 만들어 두 자녀(오렐리와 띠에리와 제임스 띠에리)와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최근에 Le Cirque Invisible을 만들기전까지 가족멤버 전체가 함께 세계투어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빅토리아와장은 ‘현대 서커스’ 의 창시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퀴담, 알레그리아로 잘 알려진 ‘태양의 서커스’ 작품에 영감을 준 크레딧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빅토리아는 작품의 의상, 소품, 무대 디자인, 음악을 직접 고르고 디자인하며 안무 또한 직접 짠다고 한다. 아버지인 찰리 채플린이 작업했던 방식 그대로 그녀 역시 작품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탈바꿈 혹은 변신(transformation), 환상의 창조물, 비현실적인 이미지, 온통 뒤죽박죽이라 금방이라고 부서질 것 같은 이미지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지난 40여 년 이상, 기발하고 엉뚱하면서도 위트 있는 작품들을 창작해 온 빅토리아의 작품 세계는 한국 연극 팬들에게 ‘극장과 연극 혹은 공연’ 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자료제공 : 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