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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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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 그 중 초기 도시 원도심의 이미지에 기반을 두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다를 수도 아니면 친숙할 수도 있는 타인의 공간에서 나의 기억을 찾는다우리가 상상하는 집기억 속의 이미지와 타인의 공간 중 특정 대상에서 유대 되어지는 감각이 축이 되어 작업을 이어 나간다.

끈적한 장판이 기억에 남는 것처럼 내 기억 속 뿌리에 박힌 빨간 화장실 타일수도꼭지 돌리려 손으로 쥐던 차디찬 감촉,오르내리던 회색 계단이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특정 의식은 어딘가 깊은 서랍 속에 들어가 뿌리 박히기도 아니면 다른 기억들과 함께 사라지기도 한다그 기억의 끝 간데장면의 떨림 혹은 적막이 길가에 떨어져 있을 때 나는 온전한 휴식을 누리게 된다그 순간 자연의 한 조각은 마주친 순간 나와 연대적인 것이 된다그 모습과 시간이 내 안에서 스며들어 나에게 비가 내려 녹이 슬고 바람이 불어 마모되고 갈라져 머무름은 영원히 지속되게 된다내게는 그 장면이 마치 아주 오래전에 어딘가에서 마주친 적 있는 아주 낡아 너절해진 그곳으로 단번에 떠나게 해주는 듯했다나는 그것들을 주워 소유하고 내 사적인 이 화면 위에 올려붙인다타인의 물건을 취해 온전한 나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다이 화면 안에서 융화되어 짐에 나는 너절함의 힘을 계속해서 느낀다나는 내 집이 온통 모나고 까져 허물어지면 좋겠다덜 명확한 것일수록 그것은 더 투명해 내 속에서 무한히 증폭한다그 안에서 나는 불편하게 휴식하며 내 안에 무한한 장소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그러면 나는 그것을 편안히 호흡해 낸다깨어진 균형이 편안함을 만들어주듯이 말이다내게는 아직 그것들이 내 안에서 역동적인 호흡을 이어 나가고 있다